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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美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4천만달러 투자한다

2024-09-06 14:48

SK그룹 테라파워 지분 인수 전망

한수원, 美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4천만달러 투자한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영남일보DB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 '테라파워'에 4천만달러를 투자한다.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SMR 개발사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미국 4세대 원전 SMR 개발사 지분 인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사회 최종 의결 등 투자 확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SK그룹이 테라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약 16%를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액은 SK 측이 테라파워에 투자할 당시(2022년 8월·약 3천억원 투자)와 같은 수준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한수원은 3세대 혁신형 SMR(i-SMR)에 이어 4세대 SMR까지 포트폴리오에 끼워넣을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i-SMR을 개발 중이다. 대구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에 i-SMR을 유치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M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 소형 원자로로, 주요 기기·부품을 공장에서 모듈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단 특징이 있다.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효용성이 높은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출력 구현, 열 생산 및 공급,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에서 2030년 상업 발전을 목표로 약 80종의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이다.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테라파워의 SMR 원자로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에 착수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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