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의 본질과 예술적 가치 참구하는 전시 눈길
4인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제와 기법으로 창조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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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갤러리 CNK에서 'MATRIXHOOD' 전시가 열리는 가운데 정해민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에 걸려 있다.<갤러리 CNK 제공> |
갤러리 CNK는 오는 10월26일까지, 판화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4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MATRIXHOO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복제의 미학을 통해 판화의 본질과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며,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제와 기법으로 창조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정해민, 정진경, 김서울, 김동기다.
이들은 그들만의 창조적 비전을 판에 새기고, 작품을 반복적으로 인쇄해 복제본을 생성해낸다. 이 과정에서 '복제'는 단순한 재생산을 넘어서 '고유한 예술적 표현'으로 변모하며, 각 판화는 원본과는 다른 미세한 변화를 겪으면서 독창적인 특성과 감각적 깊이를 지니게 된다.
정해민은 디지털 이미지에 회화기법을 더해 사회 구조와 개인의 폭력을 탐구하며 자아의 모호성을 드러낸다. 정진경은 실크스크린, 모노타이프 기법을 기본으로 일상적 사물을 재구성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다. 김서울은 식물의 생명력과 빛을 시각적으로 담아내 새로운 느낌의 판화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김동기는 자연의 모습을 분할된 화면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갤러리 CNK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 작품의 풍부한 내면과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판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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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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