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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리 가족 평생의 한을 풀어주었습니다" 염성연 씨 제15회 달서책사랑 전국 주부수필공모전 대상

2024-09-12 09:15

영남일보와 대구 달서구청이 공동 주최한 ‘제15회 달서 책사랑 주부수필 공모전’에서 염성연 씨의 ‘비에 젖은 국어책’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11일 오후 4시 대구 동구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32명의 수상자 중 12명이 참석했다. 특히 일본에서 온 리키마루 사치고 씨, 남성 주부 신근식 씨 등 지역, 연령별로 다채로운 수상자들이 눈에 띄었다. 

 

박기옥 심사위원장은 "작가의 응모지역 및 연령대가 다채로워 고무적이었다. 응모 조건에 주제에 대한 제한은 없었으나 굴곡진 삶에서 생긴 아픔과 생채기가 녹아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이 행사의 기본 가치는 우리 가정에서 책 읽는 문화, 나아가서 사회에 전파하는 것인데 책은 우리가 알다시피 우리 인류의 지식과 정보가 들어있는 창고입니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엄마 아빠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녀들이 따라하고 이 문화가 전파되길 기대하는데… 

 

제15회 달서 책사랑 주부수필 공모전에는 서울·경기·부산·인천 등을 비롯한 전국 각지 및 해외에서 총 383편이 응모됐다. 올해 출품작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마주하는 독서 일화, 임신과 육아로 지친 주부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작품이 많았다. 

 

대상 염성연 씨는 비 오는 날 우연히 발견한 고등학교 국어책을 소재로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중국에서의 힘든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염성연 대상 수상자] 

중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문화대혁명 때문에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게 한이 되가지고 그냥 공부하자는 생각이 아주 머리에 많았습니다. 어느날 비에 젖은 국어책을 보니까 내가 글을 써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평생 한을 푼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책에 엮어 있던 한들을 그 한을 푼 것 같습니다. 

 

수상작은 달서구청 및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수필집으로 제작돼 도서관 등에 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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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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