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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둘째날 대구 전통시장 북적 "발 디딜 틈 없다"

2024-09-16 14:21

월배시장, 새벽부터 발길 이어져…차례용품 구매 시민 인산인해
화원시장, 농부 직거래 장터 인기…신선한 농산물에 발길 몰려
서문시장, 먹거리 골목 명성 그대로…분식 앞 긴 대기줄

추석연휴 둘째날 대구 전통시장 북적 발 디딜 틈 없다
16일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는 제수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6일, 대구의 전통시장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월배시장, 화원시장, 서문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명절 준비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차례용품을 사려는 시민의 발걸음과 상인들의 활기찬 외침이 시장을 가득 메웠고, 명절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주차난과 교통 혼잡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 월배시장, 추석 대목 맞아 인파 몰려
달서구 월배시장은 새벽 6시부터 본격적인 장보기가 시작됐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상인들의 활기찬 외침이 들려왔다. "싱싱한 배 한 박스 만 원! 오늘만 이 가격이에요!"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둘렀다.

과일가게 앞에는 사과, 배, 포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김모씨(48)는 배 한 상자를 들고 "명절 차례용 과일은 항상 여기서 산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과일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주변을 둘러보던 최모씨(35)는 "사람이 너무 많아 천천히 둘러볼 여유가 없다"며 혼잡한 시장 분위기에 놀란 표정이었다.

채소 가게 앞도 붐볐다. 제사상에 올릴 무, 배추, 시금치를 고르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을 벌이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장 안쪽에선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들의 텐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가득 찼다. 월배시장은 활기로 넘쳐났다.

◆ 화원시장, 농부 직거래 장터 인기
달성군 화원시장은 넉넉한 공간 덕에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은 만차였다. "겨우 주차했다"며 불편함을 토로한 시민도 있었으나,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그런 불편은 금세 잊혔다.

특히 화원시장은 농부들이 직접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로 유명하다. 무, 배추, 고구마 등이 푸짐하게 쌓인 시장 한쪽에는 농산물을 구경하고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농부들은 자랑하듯 자신이 기른 농산물을 설명하며 손님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김모씨(63)는 "직접 재배한 채소라 믿고 살 수 있다. 마트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항상 찾는다"고 말했다. 떡집 앞에선 쫄깃한 가래떡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떡집 주인은 "명절마다 손님이 많지만, 올해는 특히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서문시장, 먹거리 골목 북적…전통시장 명물 활기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추석 연휴 내내 북적였다. 서문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차례용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의류, 신발 가게가 줄지어 있어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았다.

시장 중심부로 들어가면 가장 붐비는 곳은 단연 먹거리 골목이었다. 대구 명물인 서문시장 떡볶이, 순대, 어묵을 파는 분식점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장을 본 시민들은 잠시 쉬며 간단한 분식을 즐겼다. 분식집 주인 김모씨(55)는 "명절 전후로 항상 이 정도 손님이 몰린다. 추억을 되살리려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의류와 잡화 코너 역시 손님들로 북적였다. 명절 선물로 고르기 좋은 옷가게들에는 할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젊은 부부들은 "여기서 부모님 선물도 고르고 아이들 옷도 사니 일석이조"라며 만족해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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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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