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베리굿 프로젝트
포항 등 3곳 수출시범단지 지정
컨설팅, 수입국초청품평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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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딸기 농장에서 농부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경북도가 딸기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딸기 우량묘 생산과 수출시장 확대에 나선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 딸기 명성 회복을 목표로 한 베리굿(Berry Goo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딸기 명성회복과 수출시장 확장 방안을 마련하고, 딸기 시설현대화 촉진, 첨단농업 등을 실현해 도내 딸기 농업 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딸기 생산액은 1조 5천억원으로 원예작물 중 생산액 1위를 차지하는 고소득 작품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일본 품종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96% 이상이 국내 품종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딸기는 향과 맛이 뛰어나 과거 일본과 홍콩 등에 수출됐지만 사과나 포도 등 도내 대표 품목에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최근 시설 현대화와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알타킹(2017년), 비타킹(2022년)을 직접 개발하는 등 수출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베리굿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다.
도는 포항시 딸기연합회, 남상주 농협 수출딸기 공선회, 고령 우리들엔 영농조합법인 등 3곳을 딸기 생산 수출 전문 시범단지로 지정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범단지에는 수출 품목인 알타킹, 비타킹 재배교육과 수출 컨설팅, 딸기 주요 수입국 초청 딸기품평회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딸기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2월에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7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경북도 수출 육성 딸기의 시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베리굿 프로젝트가 경북 딸기 명성 회복과 수출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소비자에게 경북 딸기는 믿을 수 있고 최고급 이미지로 바뀔 수 있도록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