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에 조성된 '경북 전기차 무선충전 특구'서 진행
특구, 2022년 중기부 지정, 혁신기업 8개社 사업 수행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 착수
초소형 전기차가 무선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TP 제공> |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 경북TP 제공 |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가 전기차 충전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무선충전 실증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경북TP가 총괄하는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받아 경산시에 조성됐다. 신기술 분야의 규제혁신을 통해 지역 내 전후방 신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 골자다.
18일 경북TP에 따르면 전기차용 무선충전 실증사업은 3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도심 거점 주유소 내 고출력(22㎾급) 무선충전을 실증한다. 주유소 내 무선충전기를 설치, 도심 내 교통 요지에서 전기차를 급속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실증을 진행한다. 기존 유선충전기에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한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실증도 추진한다. 유선 완속 충전기에 무선충전을 결합, 유무선 복합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도 착수한다. 근거리 이동 및 택배·배달 등 특수 목적용 차량에 우선 적용한다. 이를 토대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이 목표다. 미국·독일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무선 충전 시스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특구에는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주>그린파워, <주>화인파워엑스 등 8개사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규제 혁신 성과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관련 정부부처 간 협의로 무선충전 최적 주파수 대역인 85㎑ 분배 부재에 대한 규제를 해소했다.한국전기설비기준, 전파응용설비 기술기준 개정 등 법령 정비도 이끌어냈다.
경북TP는 전기차 무선충전시스템 실증 결과 데이터를 활용, 향후 기술 및 품질 효용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전기차 감전 및 화재 등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후 규제 완화 및 법령 개정을 통해 경북지역 내 전기차 무선충전 산업 생태계를 튼실하게 조성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실증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과 상생하는 미래차 신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선도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