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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 나는 기술혁신…'스마트' 참외 농업 선도하는 성주

2024-10-01 20:02

스마트 배지 재배 20억 투입…연작 장해 줄이고 노동력 절감
스마트 포획기 기술 시범운영 "경보체계 구축 등 방제에 총력"
스마트 연동 하우스 모델 개발로 환경변화 대응 고품질 생산 증가

똑소리 나는 기술혁신…스마트 참외 농업 선도하는 성주
참외재배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담배가루이방제 시연행사가 열리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똑소리 나는 기술혁신…스마트 참외 농업 선도하는 성주
소포장된 친환경 농업미생물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똑소리 나는 기술혁신…스마트 참외 농업 선도하는 성주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참외 들녘별 병해충 경보체계 구축을 위한 모니터링 요원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경북 성주군은 전국 참외 재배 면적의 70%,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최대 참외 생산지다. 참외 재배 53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조수입 6천1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참외 재배의 신기술을 도입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참외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참외 재배의 혁신적인 변화, 스마트 배지 재배 도입
성주 참외의 괄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있다. 매년 반복되는 연작으로 인한 염류 장해 문제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은 참외 재배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주군은 참외 스마트 배지 재배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참외 산업의 더 큰 도약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배지 재배사업은 총사업비 20억원으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토양 대신 코코피트, 피트모스 등의 인공배지에서 양액기를 통해 양액과 수분공급을 정밀하게 제어해 참외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체토양을 사용함으로써 연작 장해를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참외의 품질을 향상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주군 농촌기술센터 관계자는 "스마트 배지 재배사업이 본격화되면 연작재배로 인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기존 농가의 수익을 10% 이상 증대되어 농가소득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외 병해충 경보체계 및 스마트 포획기 도입
해마다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심해지는 이상기온 현상은 참외재배 현장에서도 리스크가 되고 있다.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병해충이 급증하면서 성주군은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설 참외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담배가루이는 고온기에 접어들수록 세대가 짧아져 여름철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포복성 작물인 참외 재배시설에서는 농약 방제 또한 까다로워 고온기가 될수록 담배가루이의 증가로 인한 참외품질 저하와 생산량 저하, 조기 폐경 하는 등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담배가루이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담배가루이 방제력을 제작·배포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동시 방제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 2024년부터는 들녘 별 병해충 경보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구축된 들녘 별 경보체계는 들녘단위 총 20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선정해 주기적인 예찰과 동향 파악을 하고 있으며, 예찰을 통해 일정 수준의 담배가루이 밀도가 확인되면 들녘단위 경보를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2월 19일 일제 농가별 개별방제를 위해 경보 1단계를 발령했으며, 5월 3일 2단계 발령으로 들녘별 동시 방제를 지도하는 등 담배가루이 방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선 농업인(모니터링 요원)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 단위 담배가루이 발생 시점을 조기 파악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로 피해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향후 모니터링 요원 및 예찰 규모 확대로 고온기 담배가루이 피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 과채류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을 접목한 '참외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 기술 시범사업'을 편성해 올해에 시범으로 다섯 농가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1년간의 시범사업의 효과를 검증해 농가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성주 참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연동 하우스 개발 및 보급
성주군에서는 기후변화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참외의 품질과 생산성을 한층 높여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연동 하우스 모델을 개발하고 향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산학연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참외 최적화 연동 하우스 시설 및 스마트 팜 농장 개발 용역을 시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된 후에는 농업기술센터 내 시험포를 설치해 참외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실증시험, 농가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향후 농가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참외 재배시설의 현대화를 도모해 고품질 참외 생산체계 구축, 참외 생산 안정성 확보 등 농가 소득향상 및 안정적인 소득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할 수 있는 참외 산업을 위한 친환경 미생물 확대 보급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참외 연작장해 개선과 친환경 재배를 위한 친환경 미생물을 소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소포장 공급으로 참외 농가들은 앞으로 가까운 농업인 상담소에서 손쉽게 미생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20ℓ 말 통에 혼합 균으로 미생물을 공급해 냉장 보관이 어렵고 오염에 취약했었지만 새롭게 보급하고 있는 미생물은 2ℓ 단일 균 소포장으로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보관이 쉬워지고 위생적인 소포장으로 오염위험이 사라졌다. 또한, 단일 균 공급으로 참외의 생육 단계에 맞게 미생물 처리가 가능해 수요자(농가) 중심의 미생물 사용이 가능해졌다.


현재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되는 미생물은 4종(고초균·유산균·광합성균·효모)으로 주로 참외와 축산농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참외 수량 증대 및 품질향상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과 가축 장내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을 추가로 도입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대와 공동연구로 참외 맞춤형 유용 미생물 실증실험을 계획 중이다. 지속 가능한 참외 산업을 위해 초기 토양관리부터 수확까지 농업기술센터 공급 미생물과 경북대학교 특허균을 활용할 계획이다. 성주군은 전체 작기에 맞춤 미생물을 처리하는 만큼 참외 생육 촉진과 친환경 병해충관리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 참외 체험형 테마공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
이외에도 성주군은 성주 참외 체험형 테마공원을 통해 지역 특산품인 성주 참외를 주제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활용해 군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성주군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참외의 역사 및 재배 과정을 알려줄 수 있는 소규모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어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참외를 주제로 한 실내외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와 어린이집 단체 관람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이용객을 어린이로 대상으로 하는 만큼 놀이터는 매년 안전 검사를 진행하는 등 이용객의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성주 참외 체험형 테마공원은 월평균 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봄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했고 가을에는 가을피크닉을 주제로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운영되는 체험행사는 지역 내 체험 및 교육농장과 협업해 관람객에게 성주만의 차별화된 참외·농업·자연과 관련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내 업체들에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마공원 내 원예힐링관에서는 다양한 아열대 수목과 계절별 특색있는 초화류를 전시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성주 참외 체험형 테마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년층에서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에게 성주만의 이색 체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 참외의 성장배경에는 끊임없는 신기술 도입은 물론 농업인들의 참외에 대한 자부심이 명실상부한 성주 참외 산업이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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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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