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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피해" 모바일 스미싱 범죄조직 경찰에 덜미

2024-09-20 14:05

경찰, 베트남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모바일 스미싱 범죄 가담한 범죄조직 총 86명 검거·9명 구속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이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혀 송환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00억원대 모바일 스미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86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A 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린 뒤 국내 조직원과 함께 모바일 청첩장, 택배 알림 문자 등을 전송하는 수법으로 230명으로부터 약 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수신한 스미싱 문자. 경북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한 모바일 스미싱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 등 70여 개에서 30만 개의 거래 내역을 추적해 베트남 가담자를 특정하는 한편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분석해 국내 사무실에서 가담한 조직원을 추가로 특정했다.

이후 약 1년간의 집중 수사를 통해 베트남에 도피 중인 총책 A 씨와 공범들의 소재를 파악해 검거하고, 약 1억 9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모바일 청첩장 등 신종 스미싱 범죄는 악성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사이트가 포함돼 있어 지인 번호로 발송된 문자라고 하더라도 이를 클릭하지 말고 개별로 연락해 실제로 지인이 보냈는지 확인해볼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