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5명 모집에 5천10명 지원...전년 대비 17.4% 증가
디지스트 "의대 선호 분위기 속 유의미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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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캠퍼스의 학생들. <디지스트 제공>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이 의대 증원 등의 이슈 속에서도 높은 수시 경쟁률을 보였다.
24일 디지스트에 따르면, 총 215명을 뽑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 5천10명의 지원자가 몰려 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4% 상승한 것으로, 전국 6개 이공계 특성화 대학 중 가장 높았다. 디지스트는 지난해에도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6.6%(1천833명), 대구경북 16.36%(820명), 부산·울산·경남 16.39%(821명), 중부권 17.8%(890명), 호남·제주 9.6%(479명), 강원 2.3%(114명), 외국 1.1%(53명)의 지원율을 보였다.
디지스트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4천268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45.6%라는 큰 증가세를 보였다며 2025학년도에도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의대 선호 분위기와 학령인구 감소,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원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디지스트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 영재 발굴·육성 전략'과 연계해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형을 개선하고, 매년 자체적인 입학 홍보 전략을 추진하며 급변하는 입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등학교 대상 방문 홍보를 대폭 확대하는 등 우수한 인재들이 디지스트에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입시 홍보를 진행하면서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이 지원하게 된 배경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디지스트는 대전의 KAIST, 광주의 GIST, 울산의 UNIST와 함께 국내 대표 과학기술원 중 한 곳이다.
국책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디지스트는 2008년 교육 기능이 추가돼 재학생 1천800명 규모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했으며, 2013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2천300여 명의 이공계 우수 인재를 배출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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