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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축제,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신 반월당역 일대 달구벌대로서 열려

2024-09-27 16:04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초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예정
개최 코앞에 두고 조직위에서 반월당역 인근 달구벌대로로 변경
"반월당네거리 주 무대 활용, 도로변에 펜스 설치해 안전사고 방지"

대구퀴어축제,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신 반월당역 일대 달구벌대로서 열려
지난해 열린 '대구퀴어축제' 현장. 〈영남일보DB〉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본 행사장이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네거리로 변경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중부경찰서에 행사 장소를 반월당네거리 일대 달구벌대로로 변경하는 집회 신고를 냈다.

집회 신고가 이뤄진 달구벌대로 차로는 반월당역 12번 출구 앞 편도 5개 차로 중 3개 차로다.

무대 방향은 반월당네거리에서 수성교 방향이며, 행진은 오후 5시부터 반월당역에서 출발한다.

이번 행사 장소 변경은 조직위가 중부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제한 통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원고(조직위)의 청구를 기각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경찰은 이달 초 조직위에 대구퀴어축제가 열리는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만을 행사 장소로 사용하라는 통고 처분을 내렸다.

이날 조직위는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기각 판단과 대구퀴어문화축제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이 결정은 퀴어축제의 의미와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 했을뿐더러 집회 시위의 자유를 크게 훼손하고, 침해하는 해석"이라며 "우리는 집회의 장소, 방법을 선택할 권리를 제한받았다. 이는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그동안 퀴어축제가 확립해 온 행정 관행에 위반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교통전용지구 1차로만을 행사 장소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축제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참여자 간 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반월당네거리를 주 무대로 활용하며, 도로변에 펜스를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다만, 무대 건너편에서 기독교단체 등 퀴어축제 반대 측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최대한 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찰청은 퀴어축제 행사 장소가 변경된 만큼, 행사 당일 도심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신남네거리~수성교 달구벌대로 양방향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경찰·싸이카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교통 관리를 하고, 교통방송·전광판 등을 통한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무대가 설치되는 오전 10시부터 도로 일부가 통제됨에 따라 행사 당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해 우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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