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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대표 캐릭터 '팔공군·금호랑', 설 자리 잃어간다

2024-10-04

2001년 제작, 리뉴얼 한번 없고 구정 홍보물서 찾기 힘들어
20년 된 디자인 머물러, 온라인 환경서 활용 적합하지 않아
지난 26일 SNS 캐릭터 '동구르르' 공개돼 방치 심화될듯

동구 대표 캐릭터 팔공군·금호랑, 설 자리 잃어간다
대구 동구 SNS 캐릭터 동구르르
동구 대표 캐릭터 팔공군·금호랑, 설 자리 잃어간다
대구 동구 대표 캐릭터 팔공군·금호랑


대구 동구 대표 캐릭터 '팔공군·금호랑'이 새로운 SNS 캐릭터 '동구르르'의 등장으로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동구르르가 온라인 홍보용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20여 년 전 제작된 팔공군과 금호랑은 트렌드에 뒤처지는 디자인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있다.

동구는 지난 26일 SNS 캐릭터 동구르르를 공개했다. 직원 및 SNS 설문조사, 현장 투표, 선호도 조사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 최종 선정된 동구르르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반면 2001년 제작된 팔공군·금호랑은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작 이후 20여 년간 리뉴얼을 한 번도 하지 않아 2000년대 유행하던 디자인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팔공군·금호랑을 활용한 구정 홍보 활동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동구 스스로도 SNS에 적합하고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동구르르를 만들었다는 제작 동기를 밝혀 사실상 팔공군·금호랑의 한계를 인정한 셈이다.

팔공군과 동구르르는 디자인과 활용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팔공군과 동구르르는 모두 팔공산을 기반으로 하는데, 팔공군이 인간형 캐릭터라면 동구르르는 팔공산의 화강암을 바탕으로 한 돌멩이다.

동구르르는 향후 모바일용 이모티콘 출시를 염두에 두고 동작 20종과 표정 20종 등 모습도 다양하다. 반면, 팔공군·금호랑은 고작 2가지 동작에 불과해 두 캐릭터 활용성이 극명하게 갈린다.

동구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캐릭터의 특징에도 동구르르는 MBTI(성격 테스트), 크기, 무게, 거주지, 취미, 성격과 캐릭터가 추구하는 바를 설명하는 등 여러 특성을 부여해 공감대 형성을 도모했다.

하지만 팔공군·금호랑에 대해서는 '신라 화랑의 수련장이기도 했던 팔공산의 기개와 도도한 금호강의 이미지를 형상화'로 단 한 줄의 설명에 그쳐 젊은층의 관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팔공군·금호랑이 제작된 초기에는 홍보물이나 인쇄물 등에 삽입해 적극적이었지만 현재는 트렌드에 뒤처지는 디자인과 단순 동작 등으로 활용도가 미비한 건 사실"이라며 "타 지자체나 기초단체에서도 여러 캐릭터를 개발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동구도 대표 캐릭터 서브(SNS) 캐릭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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