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을축제'의 장 마련
고교생·유학생·지역민 교류
가요제·푸드페스티벌 등 인기
특산물 마켓·유튜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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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가을축제의 글로컬라이프대학 주막에서 성인학습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대구대 제공> |
대구대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가을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청년은 물론 고교생, 만학도, 외국인 유학생,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다.
이번 축제의 한 프로그램인 지역청년 가요제는 본교 및 타교 대학생을 위한 대학부 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고교생이 참가하는 고등부를 신설했다. 고등부 예선에는 지역 고교생으로 구성된 22개 팀이 참가해 최종 8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후 강동고 1학년 황인경 학생이 멋진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윤 대구대 입학처장은 "대학 축제에서 고교생의 공연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고, 고교생과 대학 모두에 즐거운 행사였다"고 말했다.
대학 축제의 꽃인 주막촌에서는 만학도의 활약이 돋보였다.'엄마 손맛'을 앞세운 글로컬라이프대학 주막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 230여 명이 공부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다. 글로컬라이프대학 학생회장인 이상진씨(실버복지·복지상담학전공 4학년)는 "우리 단대에는 만학도로서 공부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자식과도 같은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면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푸드페스티벌'을 열고,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4개국 학생들이 각 나라의 음식을 선보였다. 중국 양꼬치, 베트남 쌀국수, 몽골 후슈르(튀김음식), 일본 다코야끼 등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경북살이 청년실험실, 성주 소풍마을 등의 홍보 마켓도 열렸다. 경북살이 청년실험실은 자두쫀드기, 식혜, 참외요거트 등의 먹거리와 굿즈 등 디자인제품을 선보였고, 영천 청년마을 취하리 팀은 영천 특산물인 포도를 활용한 와인을 홍보했다.
축제에선 취업 페스타와 인기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 초청 토크콘서트 등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축제에서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인 '오뚜기'와 협업해 캠프닉 존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유명 마술사, 가수 초청 공연을 열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학을 구성하는 주체가 다변화되고,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 커지면서 대학 축제가 가지는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대학은 고교 졸업생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내 평생교육과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20대 재학생은 물론 고교생, 만학도, 유학생, 지역민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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