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서 에어매트 93개 중 76개(81.7%)가 노후 장비
노후 장비 가장 많은 세종(84.2%) 이어 두 번째 심각해
LH임대아파트 내 에어매트 35개 중 71.4% 노후, 97.1% 미인증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관서별 에어매트 현황'에 따르면, 대구 소방당국이 보유한 에어매트 총 93개 중 76개(81.7%)가 노후 장비다. 이는 세종(84.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노후 에어매트 중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인증조차 받지 못한 게 16개로 17.2%를 차지했다.
아파트의 에어매트 노후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LH임대아파트의 에어매트 설치율은 72.9%로, 48개 단지 중 35개 단지에 설치됐다. 전국 평균(78.7%)보다는 5.8%포인트 낮았다.
이들 단지에 설치된 35개 에어매트 중 25개(71.4%)가 노후 장비였다. 미인증 장비는 34개(97.1%)로, 1개를 제외한 대부분 장비가 정식 제품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용 의원은 "에어매트는 구조 현장에서 계속 활용해야 하는 만큼 임시방편식 대책이 아닌 근본적으로 요구조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피난 기구인 전국 아파트의 에어매트 또한 전수 파악해 조치하고 5층 형 이상 에어매트의 안전성을 검증·인증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