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환자 경험 평가서 '전국 1위'
'빙그레케어' 실천해 환자와 교감
의료진 위한 스마트 병원 사업 추진
특성화 센터, 수도권 수준의 성과
'빅5'보다 높은 평가…경쟁력 강화
낮은 의사 영역 점수, 인력 문제 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부가 도와야
환자 존중·진료 문화 정착이 목표
삶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때로 병원을 찾는다. 아픔을 잊고자 하는 마음,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치유를 기 대하며 문을 두드린다. 그런 순간, 우리를 맞이하는 병원이 단순히 치료의 공간을 넘어, 따뜻한 이해와 깊은 공감으로 채워져 있기를 기대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이번 환자 경험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들의 비결은 당연해야 할 기본에 충실한 데 있었다.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불편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직원 모두가 '빙그레케어'를 실천해왔다. 병원 건물을 세심하게 유지하고 개선하며, 불편함을 덜어주는 작은 변화와 스마트 병원으로의 도약. 이러한 노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헌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병원은 서울 '빅5' 병원과 견줄 성과를 내며,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만족은 지역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것이다. 이 결과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병원의 철학을 보여준다. 바로 그곳이, 계명대 동산병원이다. 다음은 류영욱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환자 경험 평가서 '전국 1위'
'빙그레케어' 실천해 환자와 교감
의료진 위한 스마트 병원 사업 추진
특성화 센터, 수도권 수준의 성과
'빅5'보다 높은 평가…경쟁력 강화
낮은 의사 영역 점수, 인력 문제 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부가 도와야
환자 존중·진료 문화 정착이 목표
▶이번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본에 충실한 결과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개선 활동을 이어왔다. 단기적인 점수 향상이 아닌 꾸준한 노력이 중요했다. 직원 교육과 '빙그레케어'라는 매뉴얼을 통해 환자의 불안한 감정에 공감하고 해결하려 했다. 환자 중심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인식 개선과 꾸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평가에서 병원 환경과 전반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병원 환경 개선에 어떤 노력을 해왔나.
"병원 환경 영역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래된 병원 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9년 성서캠퍼스로 이전했다. 이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하지만 새 건물로의 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세심한 유지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수시 병원 환경 라운딩, 소음 관리, 청소 주기 확대 등을 통해 관리했다. 현장 라운딩 중 불편 사항을 해결해 수유실을 추가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스마트 병원 사업과 특성화 센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계획과 기대되는 효과는.
"스마트 병원 사업의 본질은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진단, 원무, 병동, 물류 이송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뇌졸중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중환자실, 응급실, 건강검진에 특화된 AI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의료진의 빠른 의사 결정을 돕고 의료 과밀화와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특성화 센터는 서울 수도권 병원과 견줄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여 지역 의료 신뢰도를 강화하겠다."
▶'빅5' 병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점이 병원 경쟁력 강화에 어떤 의미가 있나.
"환자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 서울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빅5' 병원만이 최고의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결과가 높은 만큼 병원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다. 본원은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도 수년간 1등급을 유지해왔다."
▶환자권리보장을 위해 어떤 방안을 시행하고 있나.
"환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불이익을 우려해 말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고자 직원들은 환자를 응대할 때 마지막에 항상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병원 내 화장실 등 환자 시선이 머무는 곳에 불만 접수 방법을 안내해 쉽게 의견을 제기하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침상 커튼을 열기 전 양해를 구하고, 검사실마다 안내문을 게시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교육도 추가로 시행해 실천을 강화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나 공헌 계획은.
"1921년부터 전 교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모아 '동산 1% 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 도움을 전하고 있다. 보건소와 협력해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에게 무료 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암 환자에게 로봇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경북 의료 취약지에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통해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태아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저출산과 의정 갈등으로 인해 진료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인간 존중 이념을 실천하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병원이 더 노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평가에서 '의사 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환자의 요구가 높아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다. 수도권 병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인력 집중이 주요 원인이다. 지역 병원들은 전공의 수급을 위해 보조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본원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사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부 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 의사 영역 서비스 개선을 위해 표준화된 설명 도구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매년 전문의를 대상으로 진료 면담 컨설팅 등의 교육도 지속할 계획이다. 모든 평가에서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시 '왜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직원 본인에게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려 한다.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환자경험 실천 다짐 서명 행사' '회진 알림톡 전송 우수 부서' 포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해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이번 환자 경험 평가서 '전국 1위'
'빙그레케어' 실천해 환자와 교감
의료진 위한 스마트 병원 사업 추진
특성화 센터, 수도권 수준의 성과
'빅5'보다 높은 평가…경쟁력 강화
낮은 의사 영역 점수, 인력 문제 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부가 도와야
환자 존중·진료 문화 정착이 목표
▶이번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본에 충실한 결과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개선 활동을 이어왔다. 단기적인 점수 향상이 아닌 꾸준한 노력이 중요했다. 직원 교육과 '빙그레케어'라는 매뉴얼을 통해 환자의 불안한 감정에 공감하고 해결하려 했다. 환자 중심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인식 개선과 꾸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평가에서 병원 환경과 전반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병원 환경 개선에 어떤 노력을 해왔나.
"병원 환경 영역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래된 병원 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9년 성서캠퍼스로 이전했다. 이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하지만 새 건물로의 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세심한 유지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수시 병원 환경 라운딩, 소음 관리, 청소 주기 확대 등을 통해 관리했다. 현장 라운딩 중 불편 사항을 해결해 수유실을 추가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스마트 병원 사업과 특성화 센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계획과 기대되는 효과는.
"스마트 병원 사업의 본질은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진단, 원무, 병동, 물류 이송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뇌졸중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중환자실, 응급실, 건강검진에 특화된 AI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의료진의 빠른 의사 결정을 돕고 의료 과밀화와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특성화 센터는 서울 수도권 병원과 견줄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여 지역 의료 신뢰도를 강화하겠다."
▶'빅5' 병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점이 병원 경쟁력 강화에 어떤 의미가 있나.
"환자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 서울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빅5' 병원만이 최고의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결과가 높은 만큼 병원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다. 본원은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도 수년간 1등급을 유지해왔다."
▶환자권리보장을 위해 어떤 방안을 시행하고 있나.
"환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불이익을 우려해 말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고자 직원들은 환자를 응대할 때 마지막에 항상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병원 내 화장실 등 환자 시선이 머무는 곳에 불만 접수 방법을 안내해 쉽게 의견을 제기하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침상 커튼을 열기 전 양해를 구하고, 검사실마다 안내문을 게시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교육도 추가로 시행해 실천을 강화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나 공헌 계획은.
"1921년부터 전 교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모아 '동산 1% 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 도움을 전하고 있다. 보건소와 협력해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에게 무료 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암 환자에게 로봇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경북 의료 취약지에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통해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태아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저출산과 의정 갈등으로 인해 진료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인간 존중 이념을 실천하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병원이 더 노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평가에서 '의사 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환자의 요구가 높아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다. 수도권 병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인력 집중이 주요 원인이다. 지역 병원들은 전공의 수급을 위해 보조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본원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사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정부 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 의사 영역 서비스 개선을 위해 표준화된 설명 도구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매년 전문의를 대상으로 진료 면담 컨설팅 등의 교육도 지속할 계획이다. 모든 평가에서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시 '왜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직원 본인에게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려 한다.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환자경험 실천 다짐 서명 행사' '회진 알림톡 전송 우수 부서' 포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해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