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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 앞뒤로 학교들 재량휴업…맞벌이 부부는 '황금연휴'가 두렵다

2024-10-04 11:27

내년 1월 '설날'부터 스타트…추석엔 최장 12일 연휴
구자근 의원 "돌봄 필요한 초교가 재량휴업 더 많아"

빨간날 앞뒤로 학교들 재량휴업…맞벌이 부부는 황금연휴가 두렵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A씨는 벌써 내년 '황금연휴'가 걱정이다. 징검다리 연휴는 많고 긴 데 학교는 재량 휴업을 해 자녀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다.

내년 2025년 공휴일을 중심으로 황금연휴가 있는 달이 여럿이다. 먼저 설날은 1월29일 수요일이다. 앞뒤로 하루씩 공휴일이 더 있으니 연휴는 화~목요일이다. 여기에 월요일과 금요일이 각각 앞선 일요일, 다가올 토·일요일에 끼여 재량 휴업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월1일 근로자의날은 목요일이다. 금요일 하루를 보내면 또 토요일이기 때문에 이날도 학교가 쉴 확률이 다분하다.

내년 추석은 10월6일 월요일이다. 개천절인 3일 금요일을 시작으로 대체휴무일과 한글날까지 공식적으로 빨간날이 7일 연속으로 있다. 한글날 9일은 목요일로, 또 금요일인 10일이 토요일 사이에 끼여있다. 성탄절인 12월25일도 목요일이라 사정은 마찬가지다.

빨간날 앞뒤로 학교들 재량휴업…맞벌이 부부는 황금연휴가 두렵다

A씨는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4학년이 되긴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서는 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맞벌이 직장인 최모씨는 "자녀가 없는 직장인이나 자녀를 맡길 곳이 있는 이들은 황금연휴가 반갑겠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며 "학교나 교육 당국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4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에 따르면 학교들은 징검다리 휴일과 명절 전후 등에 집중적으로 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재량휴업일 현황'을 보면 올해 개천절 전후인 10월2일과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학교는 전국 7천439개교로 집계됐다. 문제는 돌봄 공백이 상대적으로 큰 초등학교의 재량 휴업일 비율이 중·고등학교보다 높다는 것이다. 개천절 다음날인 10월4일(금요일)에는 전국 6천529개교인 초등학교 중 3천994개교가 재량휴업을 했다.

구 의원은 "맞벌이 부부들이 연차휴가를 재량휴업일에 꼬박 맞춰 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출근 후에도 아이들의 상태를 걱정하며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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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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