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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영남일보DB |
전국의대 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이 서울대 의과대학의 집단 휴학 승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의학연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과대학 교육과정은 이론수업과 실기수업, 실습수업까지 테트리스 게임처럼 시간표를 꽉 채워야 완성될 수 있는 과정"이라며 "8개월 이상 수업을 듣지 못한 학생들이 2024년 남은 시간 동안 그 과정을 이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이수도 하지 않은 채 진급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 의과대학의 결단을 열렬히 지지한다. 휴학 승인으로 학습자인 학생들이 기존 교육과정대로 의과대학 과정을 이수할 여지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전의학연은 "교육의 기본 요소를 깡그리 무시하는 교육부는 교육의 본질조차 모르는 것 같다"라고 비판한 뒤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학습자인 학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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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학부모들이 경북대 본관 앞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전의학연은 지난 달 경북대를 찾아 '의대생 학습권을 보장하라' '부실교육 거부한다' '휴학금지 철회하고 등록금을 돌려달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 약 780명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가 휴학을 기습 승인할 수 있었던 것은 휴학 승인 결정권자가 총장이 아닌, 단과대 학장에게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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