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모빌리티 광폭 행보…이번엔 구글 모회사 소유 웨이모와 자율주행 기술개발

최근 현대차,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대차가 미국 빅테크 구글의 '형제 기업' 웨이모(Waymo)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다. 최근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은데 연이은 미래차 행보다.

지난 4일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GM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상용차 공동 개발·생산 및 수소 포함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까지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키로 했다.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당 차량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도어와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추가 적용해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차량 대수와 인도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내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키로 했다. 수년 내 웨이모 원 서비스 사용자들이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5는 웨이모 원 서비스 확장에 맞춰 HMGMA에서 적기에 상당수 차량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도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