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성료
열흘간 역대 최다 관광객 방문
콘텐츠 확대 성과...볼거리 늘어
시 "문제점들 내년엔 고칠 것"
6일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법으로 선보인 특색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 역대 가장 많은 해외공연단(25개국 35개 팀)의 참가가 축제 흥행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공연단은 축제 기간 총 19번의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해 이색적인 탈과 공연 복장·춤을 선보이며 관광객과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자평했다.
축제장 곳곳을 누빈 게릴라 공연인 '오방신기' 탈 놀이단과 탈춤외전 시장놀이패도 관객과 호흡하며 흥겨움을 더한 것으로 봤다.
주최 측은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춤 콘텐츠,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다양했다고 자랑했다.
페루를 주빈국으로 정하고 축제 기간 페루와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17개 팀을 초청해 선보였고, 축제 방문객들이 탈을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마스크 체인지 존을 운영했다.
마스크샵에선 자신만의 탈을 만들고, 전통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현대탈춤인 탈랄라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5대양 6대주에서 초청된 외국공연단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과 마당극, 인형극은 1천 석의 객석이 주말 공연마다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원도심 등 비교적 축제로부터 소외돼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공간에선 '탈춤외전'이라는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광객과 시민·해외공연단이 함께 어울리는 대동난장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콘텐츠 확대와 공간 확장으로 볼거리 많은 축제가 되긴 했지만,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국제적인 축제로써 질적 성장의 필요성과 장애인·임산부·소아·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만큼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다녀가는 성과를 이뤄 만족스럽다"며 "올해 드러난 문제점은 내년을 준비하며 고치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중앙선1942 안동역(옛 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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