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정치 초년생 밑에서 뭘 하겠다고…불쌍"

한동훈 대표·친한계 의원 만찬 회동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소위 '친한계'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 대표와 20명 안팎의 친한계 의원들은 6일 서울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정치 30여년 동안 계파활동을 해본 일이 없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고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패거리 정치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우리당 새로운 계파가 모여 회식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이 문득 불쌍해진다"며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뭘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는지"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대표를 "얼치기 당대표" "용병정치" "좀생이" 등의 거친 말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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