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007010000821

영남일보TV

내년 의예과 신입생에 올해 휴학한 24학번까지 1학년 900명인데…수업 어쩌나

2024-10-08

■정부, 의대생 1학기 복귀 조건으로 휴학 허용 파장
대구경북 5개 의대 1학년 수업 인원 926명…크게 늘수도
지역 대학 다양한 반응 "내년 상황 예단 못해…혼선 불가피"

내년 의예과 신입생에 올해 휴학한 24학번까지 1학년 900명인데…수업 어쩌나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영남일보DB

교육부가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에 대해 내년 1학기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내년 예과 1학년은 기존의 2.6배에 달하는 인원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안대로 조건부 휴학이 실행될 경우 내년엔 올해 휴학한 1학년 학생과 증원된 신입생이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파행이 불가피 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북권 5개 의과대학(가나다 순 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 경주·영남대)의 증원 전 신입생 정원은 351명이다.

이번 정부 증원 방침에 따라 내년도 이들 의대의 신입생 정원은 경북대가 기존 110명에서 45명 증원된 155명, 계명대 76명에서 44명 증원된 120명, 대구가톨릭대 40명에서 40명 증원된 80명, 동국대 경주 49명에서 71명 증원된 120명, 영남대 76명에서 24명 증원된 100명 등 총 575명이다.

정부 안대로 대구경북 의대 예과 1학년생 351명이 내년 1학기 수업에 복귀하면, 신입생 575명과 함께 총 926명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국 40개 의대에선 내년에 1학년 7천500명이 한데 수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원(3천여명)보다 2배가 넘는 인원이다.

내년 예과 1학년생들의 수업과 관련해 대구경북 대학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 A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조건부 휴학이 이뤄진다면 내년에 의대 1학년생들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의대 증원을 감안하고 공간을 확보해 수업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추가로 어떤 대비가 더 필요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는 "의대 예과는 교양 수업이 많긴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이 수업을 하게 되면 혼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대학 관계자는 "만약 휴학 학생이 내년에 다 복귀를 한다면, 당분간 '개문발차'식 수업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대학에서도 여러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D대학 관계자는 "의대생 휴학 등과 관련한 교육부의 세부 공문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내년에 어떤 상황이 될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내년에 전국적으로 7천500명 가량의 의대 1학년생이 동시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교육부는 "의대 학사 운영과 관련해 추가로 필요한 대책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