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현명하지 않다"
김여정은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한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려는 것은 오산"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한국군이 민간 단체에서 날려 보낸 무인기조차 식별하지 못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빗대어 "갑자기 소경이 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간단체가 무인기로 서울의 대통령실 상공에 정치적 선전물을 뿌린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같은 날 북한의 주장을 일일이 확인해주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데 말려드는 일"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신 실장은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우리가 대응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 의도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평양 상공에서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 "평양 방공망이 뚫린 것을 인정하는 손해보다, 이를 통해 체제 위협을 강조하는 이익이 크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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