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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집안싸움' 내홍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여권

2024-10-14 18:26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국민의힘 지지도 바닥 수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계파 및 당정 갈등 심화돼

윤 대통령, 한 대표 '독대' 여권 내홍 분수령 될 듯

2024101401000450600017081여권이 '내홍의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다 16일 실시될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10월 위기설'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집안 싸움으로 하세월이다. 안보, 경제 등 정책 이슈도 사실상 손을 놓은 채 자충수만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와 관련, 민주당이 '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여당의 역할과 위상을 의심받고 있는 국민의힘이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여권을 집어삼켰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충돌했고,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이 공방을 벌였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14일 한 대표를 겨냥,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한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한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과거 검사 한동훈은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나"라며 "한 대표가 지휘했던 '적폐청산' 수사는 왜 무죄율이 높았나. '여론 방향'에 따라 기소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친한계를 '한남동 7인회'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친한계가 대통령실의 김 여사 라인을 '한남동 라인'으로 부른 데 대한 대응이다.


한 대표는 "제대로 된 정치로 신뢰를 받기 위해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 갈등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김 여사 라인'을 의식한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통령실은 "공식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되는 조직 같은 건 없다"며 "대통령실 라인만 있을 뿐이다.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도 바닥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8%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71.3%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0.8%, 민주당은 43.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여권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 문제와 관련, '돌파구'가 마련되느냐가 관건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궐선거는 물론 예산 국회 등 여권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인데 갈등만 보인다"며 "독대에서 큰 틀의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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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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