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UAE 두바이 국제무역센터서 GITEX 개최
도구공간, 대표 모델 '패트로버' 앞세운 해외진출 활발
23~25일엔 대구서 열리는 FIX 2024에도 참가 예정
대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순찰로봇 스타트업 <주>도구공간이 '중동판 CES'로 불리는 UAE 두바이 정보통신전시회(GITEX)에 참가했다.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순찰로봇 수요가 늘어난 만큼 중동·북아프리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구공간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두바이 국제무역센터(DWTC)에서 열리는 GITEX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GITEX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IT·첨단기술 박람회로,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와 견주어진다. 매년 세계에서 유수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혁신 기술을 뽐낸다. 올해는 180개국에서 6천 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도구공간은 순찰로봇 '패트로버(Patrover)'를 선보인다. 패트로버는 현재 공원·경찰서 지구대 등 다양한 공공장소 순찰에 활발하게 활용되는 이 기업의 대표 모델이다. 최근 제조공장·공사장 등 일선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패트로버는 보안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화재 및 가스 감지부터 이상 소음, 낙상을 감지하고, 배송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관리자가 언제, 어디서든 로봇을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지난 5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도로교통법상 인도 주행이 불가능해 규제샌드박스 구역에서만 활용이 가능했지만 이젠 이런 제약에서 벗어났다.
해외 진출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미국 시애틀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KSC 시애틀'에 입주했다. 현재는 델라웨어주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도구공간은 오는 23~2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2024'에도 참가한다. FIX 행사 가운데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에 꾸려지는 대구 스타기업 공동관에서 또 다른 대표 로봇 모델인 '이로이(Iroi)'를 시연할 계획이다.
도구공간 관계자는 "해외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실히 늘고 있다. GITEX 참가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지역 로봇산업 성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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