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015010001900

영남일보TV

경로당 와이파이 설치 다 못했는데…구청장 공약 달성했다고 중단?

2024-10-16

대구 동구 어르신 인터넷 환경 구축 사업 논란

윤석준 구청장 공약 목표 달성하자 내년부턴 없던일로

미설치된 42개 경로당은 어떻하나

설치비도 타 지자체보다 최대 75배 많아

경로당 와이파이 설치 다 못했는데…구청장 공약 달성했다고 중단?
대구 동구청 전경

대구 동구가 경로당에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다 돌연 중단키로 했다. 경로당에 공공와이파이를 다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구청장의 공약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이유로 사업을 접기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공설경로당 26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동구 전체 경로당 68곳 중 38%의 설치율이다.

하지만, 동구는 내년부터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이 경로당 24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동구청 관계자는 "올해 경로당 4개소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구청장 공약 목표치인 24개소를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사업 추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과기부의 지원사업이 있다면 내년에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올해 경로당 4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면서 구비 900만원을 투입했다. 한 곳당 설치비용이 우려 225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대구지역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시한 경로당 와이파이 설치사업의 경우 한 곳당 3만~5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동구와 비교하면 최소 45배에서 최대 7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구의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와이파이 설치를 원하는 경로당에 한해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설치 비용은 평균 3만~5만 원 정도"라며 "평균 연령이 70대 중반 이상의 경로당에선 와이파이 사용률이 극히 낮아 수십만 원대의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