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의대 국정감사가 이뤄진 17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의과대학 실습실을 둘러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17일 열린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의 노후화된 환경 문제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서지영 의원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향해 "국감 전 경북대병원 현장 시찰을 했는데, 거점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시설의 노후화된 부분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의과대학 시설이 그렇게 노후화되도록 방치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서 의원은 "(경북대 의대 시설 개선에 대한) 학교 측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서면으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준 의원은 "경북대병원을 가보니 무슨 70~80년대 병원처럼 낙후돼 있었다.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실은 귀신이 나오는 줄 알았다"라며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이나 대학 총장 등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성국 의원은 "경북대와 부산대는 그래도 영남권의 자랑스러운 국립대 아닌가"라며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그런 열악한 시설(의대)에서 공부하고 실습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백승아 의원도 "경북대 의대에 가보고 (시설 노후화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며 "신관은 70년, 구관은 100년이 됐다고 하는데 시설이 너무 처참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총장은 시설 개선 계획 등에 밝히며 "예과 수업은 일단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고 답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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