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태기자〈경북부〉 |
10월 25일은 124주년을 맞는 '울릉군민의 날' 이자 '독도의 날' 이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확고히 하고 독도 수호 의지를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했지만,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대한제국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해방 후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발표해 독도 문제를 바로잡았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치밀하게 강화하고 있다.
2004년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그 후 일본 보수우익 의원들은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학생들에게 자세히 가르치라고 요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8년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했고, 2011년부터는 이를 명시한 중학교 사회 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그해에 일본 방위백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한국을 자극해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에는 그 어떤 이견도 있을 수 없다.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지만, 이웃 나라 일본이 줄기차게 간섭하고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건 광활한 동해, 해양 영토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독도를 위시한 동해는 가스와 에너지원, 청정 심해 어자원의 미래 보고다.
독도로 인해 대한민국의 해양영토는 엄청나게 넓어진다. 만약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부터 수산권, 어업권, 탐사권까지 동해의 그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권에 대한 소유권과 종주권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경북 울릉군을 비롯해 여러 기관, 단체에서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독도 관련 문화축제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매년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된다. 아울러 현재의 실효적 지배에 결코 안주해서도 안 된다. 과거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 지킬 힘이 부족해 영유권을 강탈당했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강한 힘이 있을 때 비로소 독도를 지켜낼 수 있으며, 독도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독도 수호를 위한 강한 힘을 키울 수 있는 첫걸음이다. 우리가 독도를 바로 알고 독도를 수호할 것을 다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정용태기자〈경북부〉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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