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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학', 세계를 품다 <대구경북 청년 도전기>]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졸업 김반석씨

2024-10-22

"별 계획없이 입학했는데…세계적 IT기업 AWS에 입사했어요"

'K'(KOREA)가 주목받고 있다. K-POP 등 문화 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K'는 하나의 브랜드, 그리고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른바 'K-대학'들도 노하우와 전문성을 토대로 세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구경북 'K-대학'과 그곳에서 꿈을 키운 청년들의 세계를 향한 도전을 소개한다.

[K-대학, 세계를 품다 ]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졸업 김반석씨일본 IT 분야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김반석(26)씨. 그는 지난 9월 세계적인 IT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한 김씨는 2020년 친구의 권유로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시작한 학업이었지만, 좋은 교수들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김씨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김씨는 "대학 재학 중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갔는데, 그 영향으로 일본 취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2학기를 시작하며 그는 계열 내 '일본반도체전자반'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일본 취업을 위해 개설된 특별반이다.

김씨는 전공으로 전자회로, C언어, PLC 공부를 지속하며 일본 취업을 위한 경쟁력을 차곡차곡 키웠다. 또 '일본반도체전자반'을 위해 마련된 'K-Move스쿨'로 일본 현지 연수에 참여해 일본 기업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일본어 면접 준비 등에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친구 권유로 반도체전자계열에
2020년 입학해 '인생 새 전환점'

1년여 일본반도체전자반 전공
2022년 日 반도체설계회사 취업
'더 넓은 세상·나만의 전문성' 열망
"AWS 입사에도 모교 '든든한 힘'"



2022년 졸업한 그는 그해 4월 일본 시즈오카 하마마츠시(市)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 생활 초기엔 문화적 차이와 특히 언어적 한계로 고생도 했다. 김씨는 "한자에 익숙지 않아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한자를 공부하며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때의 어려움이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경력을 쌓았지만, 마음속에는 더 큰 목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일하면서 나만의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 김씨는 AWS로의 이직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는 이직을 결심한 뒤 자격증 취득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AWS에서는 영어 소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 면접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 도전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고 본다"라고 했다.

현재 도쿄 시나가와구(區) AWS에서 근무 중인 김씨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는 "일과 삶의 밸런스, 급여, 복지, 근무 환경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AWS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는 조언을 전했다. 또 "영진전문대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일본 취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했고, AWS 입사에도 모교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승욱 영진전문대 일본반도체전자반 지도교수(반도체전자계열)는 "제자들이 일본 현지에서 경력을 쌓으며 훌륭한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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