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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접한 대구경북…명소·특산물 알게 되어서 좋아요"

2024-10-23

대구 행사 열기 이어받은 5·18광장

광주서 접한 대구경북…명소·특산물 알게 되어서 좋아요
2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4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개막식에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2일 오후 '영호남 문화관광예술 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광주 5·18 민주광장은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가득 찬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시·군의 부스에는 각 지자체 관광지를 소개하는 팸플릿을 받으려는 사람이 이어졌다.

사진 찍고 팸플릿·기념품 받고
오전부터 시민들 발길 이어져

이웃한 영호남 지자체 부스에
취지 빛낸 아이디어라며 칭찬

한강 작가 내세운 전략 장흥군
예상 뛰어넘는 인파 몰리기도


◆대구경북 관광지 알게 돼

"대구·경북 지역에 갈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런 행사 덕분에 광주에서 영남의 지역별 특색과 관광지를 알게 돼 좋네요."

행사장을 찾은 광주시민 한영수(63)씨는 아내와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사진을 찍었다. 한씨가 사진을 찍은 부스는 '여행 그 자체 경북'이라는 주제의 경북도 부스였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포토키오스크가 현장에서 무료 사진 인화를 했다. 또 크로마키를 설치해 사진 배경에는 경북의 명소가 나와 실제 경북에 가 본 듯한 사진을 받았다.

한씨는 "부인과 산책하다가 부스가 많길래 우연히 들어왔다가 사진 찍고, 조명도 만들면서 참여했다"며 "대구나 경북에 갈 일이 없어서 그 지역에 대해 잘 몰랐는데 특색있는 부스들을 돌아다니면서 특산물이 뭐가 있는 지, 어떤 명소가 있는 지 등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뜨거운 한강 작가의 인기

이번 박람회에서도 노벨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인기는 뜨거웠다. 시민들과 참가자들은 가장 외곽에 마련된 장흥군 홍보 부스에 몰렸다. 장흥군은 이번 박람회 참여 홍보를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알리는 전략을 택했다. 장흥군은 홍보 부스에 '어머니 품 장흥에 뿌리를 둔 한강 작가,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을 내걸고 한 작가의 책 6권도 전시했다. 이와 함께 한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와 찍은 사진도 내걸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군의 자랑이 많지만 노벨상 수상자를 내세우면서 홍보 전략이 통한 것 같다"며 "부스 방문객들에게 나눠드리는 물티슈와 메모지가 3시간도 안돼 동이났다. 예상을 뛰어넘는 한강 작가의 인기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광주서 접한 대구경북…명소·특산물 알게 되어서 좋아요
경주 APEC 성공 '한마음'//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경주시 부스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기발한 부스 배치로 재미 'UP'

"호남과 영남이 나란히 붙어 있네요. 아이디어 좋다." "이 에코백은 어디서 받아요?" "전남도 부스에서는 보조 배터리도 준다네요."

이번 영호남 박람회는 광주·전남 지자체와 대구경북 지자체 부스가 이웃하고 있어 행사 취지를 더욱 빛냈다.

철강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포항과 광양의 부스가 이웃했고, 경상과 전라라는 명칭의 기원인 경주와 나주가 나란히 관람객들을 맞았다. 또한 대구 남구와 광주 남구 부스는 근무자들이 상대 지역에 대한 궁금함을 물어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쯤부터 기념품을 받기 위한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광주시 홍보부스는 저마다 광주시의 문화예술플랫폼 '디어마이 광주'를 가입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바로 옆 전남도 홍보부스도 관광 플랫폼 가입 기념품으로 커피 쿠폰과 보조 배터리를 증정해 인기가 높았다.

광주시와 전남도를 거친 관람객들은 대구시와 경북도 부스로 이동, 기념품을 받았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회원 가입 후 기념품을 수령했다.

한 관람객은 "쏠쏠한 기념품이 많아 모든 부스를 돌아다닌 것 같다"며 "잘 몰랐던 경북 지역의 특산품과 관광지도 알아가고 겹치는 기념품이 없어 풍성하게 얻어 기분 좋다"고 웃어 보였다.

또 다른 관람객은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경북 영천 다음에 화순, 다시 경북 안동 등 호남과 영남 지자체를 번갈아 가며 부스를 배치시킨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영호남 화합을 위한 행사 취지를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는 배치 같아서 감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눈길

이번 박람회에는 미래로 콜로키움과 4개 권역 교류 투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콜로키움은 영호남 문화예술과 관광에 대한 전문가들이 '문화를 통해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교류 투어는 광주·전남 지역의 문화 예술과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관광 인플루언서와 홍보기자단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광주·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관광지의 맛집과 특산물을 탐방할 예정이다.

광주 행사의 교류 투어는 주제별로 4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남도의 정원-정원과 숲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 코스는 함평-영광-담양-순천-곡성의 정원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유네스코-세계가 주목한 호남의 보물들' 코스는 장성-화순-고흥-보성을 둘러본다. 'ESG-바다와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시간' 코스는 진도-해남-강진-완도-장흥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남도 맛의 향연-게미진 맛을 찾아서' 코스는 나주-목포-여수-광양-구례를 찾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무등일보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
무등일보 강승희기자 wlog@md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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