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삶과 행적 다룬 서사 시집
소설 부문 대상에는 황영경 소설가의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던 자리'
시상식은 11월2일 경남 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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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사진>의 시집 '해월, 길노래'가 '제1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소설 부문 대상에는 황영경 소설가의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던 자리'가 뽑혔다.
대상작 '해월, 길노래'는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삶과 행적을 다룬 서사 시집이다. 시가 아닌 시조 형식을 빌려 해월의 일대기를 다뤘다. 출생부터 젊은 시절의 행적, 지명수배를 받아 피신을 다니면서도 수많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포교하는 모습 그리고 체포되어 교형에 처하는 마지막까지, 해월의 전 생애를 씨줄과 날줄로 묶어 펼쳐 보인다.
문학상을 주관하는 경남 남해군은 지난 11일과 18일 '제15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제15회 김만중문학상 제2차 운영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수상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심사위원회는 대상 이외에, '빛을 걷으면 빛'의 성해나 소설가를 소설 부문 신인상에, '여름에게 부친 여름'의 이호석 시인을 시·시조 부문 신인상에 각각 선정했다.
유배문학과 남해문학 발전에 공로가 있는 이에게 수여하는 '유배문학특별상'은 백시종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2일 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2천만원, 신인상과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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