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TV

홍준표 대구시장 "당대표 1인체제, 내가 끝냈는데…당대표의 원내 사안 관여는 월권"

2024-10-24 13:0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또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당대표 1인체제, 내가 끝냈는데…당대표의 원내 사안 관여는 월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한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내놓았다.

24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1인 체제는 이미 끝났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시절 자신이 도입했던 '투톱 체제'를 언급하며 "당대표와 원내대표 체제를 정치권에 처음 도입한 것은 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당대표가 원내 총무를 두고 직접 원내를 지휘했지만, 원내대표 제도가 도입된 후에는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을 전담하도록 체제가 개편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세훈법에 따라 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미국식 원내정당화를 추진한 것이 그 배경"이라며, "이로 인해 당대표 1인 시대는 이미 그때 막을 내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이 당대표를 맡았던 2017년을 회고하며, 당시 원내대표였던 정우택이 원내 문제를 전적으로 처리하도록 했고, 자신은 원내대표의 요청이 없으면 의원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닌 국회에서 다룰 문제"라며 원내대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제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당대표가 원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