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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치닫는 국힘…친윤-친한계 최고위서 '공개 충돌'

2024-10-25

추경호 불참, 당내 갈등 확산

장동혁 "특검 막는 힘은 국민

용산도 문제 푸는 방식 바꿔야"

김재원 "대통령 비판 금도 있어

이성 되찾고 조금씩 양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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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격려 방문한 韓//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4일 오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국회 상임위를 방문해 여야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내전이다. 국민의힘이 '집안 싸움'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내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24일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공개석상에서 충돌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원들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지금은 문제를 만들 때가 아니라 하나씩 풀어갈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도 대통령실도 문제를 대하고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김건희) 특검법을 막아내는 마지막 힘은 108명 의원들이 아니라 국민들에게서 나온다.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가 최근 "국민만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힘을 보탠 셈이다.

반면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친한계를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집권 여당인 이유는 당원인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우리 당의 당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과 변화의 이름으로 우리 편에게 가해지는 공격 정도가 금도를 넘어갈 때는 우리 편에게 상당한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을 수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성을 되찾아 당원들과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는데, 일각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관련해 한 대표와의 이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의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추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감찰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추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조경태 의원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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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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