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 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중동의 정세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 이스라엘의 1차 공습 직후 테헤란에서 또 다시 4차례에 걸친 추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 남부 시라즈 역시 2차 보복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테헤란에 대한 2차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폭발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예고돼 온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로부터 이번 사태를 보고받고 "현지 교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상황 악화에 대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범정부차원에서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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