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워크' 뇌졸중·외상 특화
하지제어 '엔드이펙터' 방식
안동병원 로봇 재활센터 내부. 큐렉소의 최신 재활 장비인 '모닝워크 S200'이 설치돼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쾌적한 공간과 최첨단 장비는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동병원 제공> |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이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의 최첨단 재활 장비인 '모닝워크(Morning Walk) S200'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로봇 재활센터를 정식 개소했다. 이번 도입은 중추신경계 및 근골격계 손상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자 추진됐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재활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안동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권역외상센터 로봇 재활센터 구축' 과제의 일환이다. 안동병원은 뇌졸중 및 외상 환자 치료에 특화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도입으로 기존 치료 한계를 뛰어넘는 고도화된 치료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종문 안동병원 심뇌재활센터장은 "모닝워크 S200은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척수 손상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성마비 등 소아 환자와 외상 및 정형외과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닝워크 S200은 하지 재활을 위한 최신 로봇 장비다. 환자의 다리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엔드 이펙터(end-effector) 방식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 패턴을 유도하며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활 초기부터 고강도 운동이 필요한 환자까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환자의 신체 능력에 따라 운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각, 청각, 촉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흥미를 유발한다"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덧붙였다.
로봇 재활치료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기반으로 한다. 신경가소성은 손상된 뇌가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해 스스로 재조직하는 능력이다. 모닝워크를 활용한 치료는 양측 훈련과 단측 훈련 모두 가능하다. 특히 마비된 쪽과 건강한 쪽의 움직임을 동기화해 신경 연결을 촉진한다. 김 센터장은 "기존 재활치료로는 환자 회복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 장비를 활용하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도입이 재활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닥터헬기 운영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등 국가정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신 의료기술 도입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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