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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교육재정 축소에 기금 활용…내년 예산안 4조2천746억 편성

2024-10-29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2천500억 원 투입 등

대구시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교육청은 2025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올해 예산보다 1천895억 원이 증액된 4조2천746억 원으로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국세 수입 감소, 고교무상교육 증액교부금과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분의 일몰 등으로 인해 교육재정이 축소된다. 하지만, 세출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증가와 초등 늘봄학교 확대 시행,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예산들은 본격 투자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적립해 온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2천500억 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천억 원을 활용해 필수 교육활동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세출예산안 주요 증감 현황을 보면, 경직성 경비로 전체 예산의 60.8%를 차지하는 교직원인건비는 전년 대비 4.7%(1천164억 원), 학교운영비는 18%(445억 원), 교육복지비는 13.1%(370억 원), 보건급식비는 4.2%(89억 원)를 각각 증액 편성했다.

이에 반해 소모성·행사성 사업들은 집행 시기를 조정하거나 축소 운영하는 등 교육 외적 투자는 감축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다섯 가지 핵심사업인 △실천 중심 인성교육(570억 원) △학습 역량 향상 지원(1천530억 원) △나눔과 채움의 교육복지 지원(5천864억 원)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 안전 강화(4천704억 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운영(436억 원)을 중심으로 예산을 반영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재정의 축소 논의와 더불어 유보통합·늘봄학교 확대와 같은 국가책임 돌봄·교육 강화, 디지털 교육 대전환 등 미래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불확실한 재정 여건이지만,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은 제313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