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품종 '다솜쌀' 수확, 학생들에게 농경문화 교육 기회 제공
지난 25일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원에서 열린 벼 수확 체험행사에 참여한 남한권 울릉군수가 벼베기 작업을 하고있다.<울릉군제공> |
경북 울릉군이 최근 서면 태하리 일원에서 벼 수확 체험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에는 울릉군청, 군의회, 울릉농협, 농업인단체, 울릉군교육지원청 등에서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특히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체험행사는 전통적인 농경 방식부터 현대적 수확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낫을 이용해 직접 벼를 베는 것은 물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와롱기)를 사용하는 전통 탈곡 방식을 체험했다. 또한, 현대식 수확 장비인 콤바인 승선 체험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농경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수확된 벼는 2018년 경상북도가 개발한 '다솜쌀' 품종이다. 다솜쌀은 수량성이 우수하고 완전미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울릉군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하여 이 품종의 지역 적응성 시험연구를 병행 추진해왔다.
행사에 참여한 저동초등학교 인솔 교사는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통해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농부들이 흘린 땀의 가치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소중함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며 울릉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벼 수확 체험행사는 지역 특산품 개발과 교육, 관광을 연계한 울릉군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육적 가치 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주민들에게 어린 시절 경험했던 농경문화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되돌려 드리고, 교육적으로 매우 유용한 기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서 발전 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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