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제도로 800억원 투자, 123명 고용
화신 영천 하이테크파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지역 국내 복귀 1호기업인 <주>화신이 영천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신설했다.
화신은 29일 영천 하이테크파크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해말 신공장 공사를 착공한 화신은 11개월 만에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자동차 새시 및 차체 전문 생산기업인 화신은 2015년 완성차 제조사에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로 진출했다. 하지만 협력업체 사업축소, 현지 경제 사정 악화 등으로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2022년 12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법률을 적용받아 800억원 상당의 투자를 결정, 영천에 자동차 경량화 및 전기차 부품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영천 하이테크파크내 6만1천884㎡(1만8천700평)부지에 자리 잡은 화신 영천 신공장은 지난 7월부터 전기차 배터리팩케이스(BPC)을 양산 중이다. 현대차 인기차종인 '캐스퍼 EV'에 들어가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최근 국가지원사업인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과 '미래차 배터리시스템 핵심부품 개발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향후 전기차 부품 회사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장 신설로 123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정서진 화신 대표는 중국 청저우시 법인을 청산후 영천에 전기차 부품 생산시설 증설을 결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내 복귀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에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 법률이 시행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23개 기업이 복귀했다. 총 8천281억원의 투자유치와 1천3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산업 기반이 우수한 경기지역과 버금가는 수치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화신의 하이테크파크공장 준공은 경북의 대표적인 국내 복귀 기업 성공 사례다. 주력산업인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자동차 업종관련 국내 복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유치와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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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