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H 입주한 대구 스타트업
제작시간 기존보다 70% 단축
초기 제작비용도 절반이상↓
김유석 일만백만 대표. <일만백만 제공> |
일만백만 CI. <일만백만 제공> |
중소기업들이 홍보 영상을 만들려면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수정, 최종 승인까지 그 과정들이 복잡다단하다.
영상 제작이 처음이라면 '콘셉트' 하나 잡기도 힘들다. 중소기업들이 홍보의 중요성은 알지만 섣불리 제작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 AI기반 영상 제작 솔루션 기업 '일만백만'이 그 영역을 파고들었다. 홍보 영상을 단시간에 완성시켜 송출까지 한다.
일만백만은 동대구벤처밸리내 창업보육센터인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인 현재 개발자 시장에서 지역 인재를 채용·양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영상 제작 도구 '10kM'은 AI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투 비디오'기술을 적용한다. 기획부터 제작, 수정,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디지털 옥외광고)를 통한 송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10kM'에 홍보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관련 영상을 제작한다.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수정도 간편하다. 이 영상은 자동으로 표준 양식화해 디스플레이로 송출이 가능하고, 손쉽게 관리도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관리·운영할 수 있다.
기존보다 영상 제작시간을 70% 이상 단축시키고 초기 제작 비용은 절반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일만백만의 설명이다. 수정 비용이 없고, 실시간 콘텐츠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일만백만은 기존 웹페이지, 문서, 광고 등을 AI로 분석해 브랜드 정체성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맞춤형 양식을 제공하는 '오마주(Homage) 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했다. 각 기업별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 '도메인 특정형 파인튜닝 스크립트 생성기'가 있어 기업의 규제·규정·규칙 등을 미리 학습시켜 이 틀내에서 영상을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금융, 보험, 의료 등 규제가 엄격한 업종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인 일반백만은 일반 투자 자금 23억원, 연구개발 자금 43억원(누적치)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삼성생명·CJ ENM 등 10개 내외의 대·중견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서비스 실증 중이다.
성장 잠재력도 충만하다. 생성형 AI서비스에선 최초로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Deep-Tech TIPS)에 선정됐다.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민간주도로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만백만의 목표는 내년까지 15개사 이상의 B2B(기업 간 거래) 라인을 확보, 40억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다. B2B를 넘어 B2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유석 일만백만 대표는 "지난 20년간 기업의 생산성을 혁신한 문서를 대체해 영상으로 기업 소통의 새로운 진화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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