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지원 3대전략 선포
해외 기업인 특강 확산 나서
대표 "제도한계…대책 마련"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산드라 빈트게터 부사장이 최근 경북행복재단에서 '독일 최대 통신사는 왜 육아휴직자를 아르바이트로 쓰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정재훈(아래 줄 왼쪽 세번째)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와 재단 임직원,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산드라 빈트게터 부사장(네 번째)이 특강에 앞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경북행복재단(대표이사 정재훈)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 행복 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8월 제도환경 개선, 출산 양육 지원, 직장문화 조성을 3대 전략으로 가족 행복 경영을 선포한 재단은 최근 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 우수사례로 꼽히는 해외 기업 경영인 특강으로 지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가족 행복경영 확산에 나섰다.
최근 경북행복재단은 '독일 최대 통신사는 왜 육아휴직자를 아르바이트로 쓰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산드라 빈트게터 부사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이 일·가정 양립을 위해 근무시간을 줄여도, 일의 질과 경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않는다"며 "아르바이트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와는 엄연히 다른 단축 근무(working reduced hours)"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근무시간을 줄이면 회사는 대체 근무자나 신규 직원을 고용하는 등의 조치를 하거나 회사 내 다른 부서와 협력해 업무를 분담하도록 한다"며 "이 과정에서 직원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남녀는 물론 제조 현장이나 관리직 심지어 최고경영진도 마찬가지"라며 "관리자는 업무를 분담한 직원들이 업무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은 지난 7월 취임한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의 가족 행복경영 선포에 따라 선진 가족 친화경영 제도를 추진하는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 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 대표가 직접 통역했다.
정 대표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직원 중심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제도로는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일·가정 양립 지원 한계가 명확해 직원들의 요구, 외부 공공 및 민간기관의 우수사례 등을 분석해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이치텔레콤은 최고 경영자 중 여성 비중이 37.8%로 독일에서도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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