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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실적 부진 지속"…엘앤에프, 보릿고개 못 지났나

2024-11-04 17:08

엘앤에프, 2024년 3분기 매출 3천516억원, 영업손실 724억원 기록

출하량 기준 최저점 지났다는 내부 평가... 증권가는 실적 부진 지속 예상

당분간 실적 부진 지속…엘앤에프, 보릿고개 못 지났나
엘앤에프 구지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지역 2차전지 소재(양극재) 생산기업인 <주>엘앤에프의 실적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업계 불황에 따른 '보릿고개'를 넘어서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문제는 '트럼프 리스크'다. 조금씩 회복기미가 보이는 상황에서 다시 고꾸러지지 않을 전략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다.

엘앤에프는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은 3천5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줄었다. 전 분기대비해선 36.6% 감소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7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영업손실 842억원)보다는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엘앤에프는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안정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유렵향(向) 전기차용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NCM523제품 출하 감소 등을 꼽았다. 주력 제품인 NCMA90 하이니켈이 'NCMA95'로 변경을 앞둬 고객사 재고 조정이 있었다고도 했다.

영업이익 소폭 개선은 지속적인 비용 통제와 원가 절감을 통한 NCM523 제품의 손익 개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 측은 "3분기가 보릿고개였다. 4분기 출하량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 환경규제에 따른 재고 축적탓에 유럽에 수출하는 NCM523 제품은 18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은 7% 출하량 성장을 바라본다"고 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용 NCMA95 제품의 세계 최초 양산이란 호재를 손에 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 및 배터리 회사들이 46파이 제품을 채택하는 추세다. 향후 엘앤에프가 신규 고객 확보 및 물량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가 시각은 다소 온도 차가 있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 2170 신제품을 위한 NCMA95 제품 출하 지연, ESS 물량 감소 여파로 인한 NCM523 판매 부진 등으로 4분기 출하량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적자 폭 확대가 전망된다"며 "높은 단일 고객사 비중 및 재고 조정 여파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여파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업계 불황 연장은 확실시된다. 예견된 악재로 인식해 기업별로 대응력에 차이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장기적으로 전기차 성장 기조는 변함이 없지만 당장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업계 내부에선 숨 고르기, 가지치기 등 긍정적 측면도 있다. 정부도 폐배터리 등 새 먹거리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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