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0조9천247억 편성, 전년比 3.2%↑
3년 연속 지방세 감소, 건전재정 유지 방침
서민복지 5조6천억, 미래신산업 6천400억
금호강·동성로 르네상스 등도 차질없이 추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기념한 국화모형작이 대구시 산격청사 광장주차장에 설치되고 있다. <영남일보DB> |
내년도 대구시 살림살이 윤곽이 드러났다. 시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약자 복지 확충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6일 10조9천247억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10조5천972억원보다 3.2%(3천375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 8조7천695억원, 특별회계 2조1천522억원으로 구성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중점으로 짜졌다. 올 하반기 들어 국내 경제는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에선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취득세 수입 급감(전년 대비 994억원 감소)으로 3년 연속 지방세수가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세대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서민복지는 빈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서민복지다. 시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서민복지와 취약계층 보호에 5조3천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명목으로 311억원을,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으로 142억원을 담았다.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 및 응급의료기관 지원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핵심사업 기반 구축에는 5천33억원을 편성했다. TK 행정통합 및 TK 신공항 관련 용역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지원,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개최 비용 등이 반영됐다.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공간 조성을 위해서도 1조6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금호강 및 동성로 르네상스 기반 조성과 더불어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등 주요 SOC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비용이다.
또 시민의 자긍심과 국제위상을 높일 문화·관광 분야에 2천947억원, 소방 인프라 등 안전분야에 4천94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 운영 원칙'을 지켰다"며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동력인 '대구혁신 100+1'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서민복지 예산은 더욱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제313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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