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과 모집중지 반대 비대위, 성명 내고 '장례식' 등 비판
대구대학교 전경. 대구대 제공 |
대구대 사회학과 모집 중지와 관련해 이른바 '학과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한편에선 해당 장례식이 '기만적 행사'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대 학과 모집중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대구대 사회학과가 2025학년도부터 모집이 중지되고 2027년까지만 존속한다는 결정에 따라 관련 장례식 행사가 오는 7일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하지만, 본 행사는 학과 구성원 등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부의 주도로 진행되는 기만적 행사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학과 모집중지 결정 이후 학과 교수 및 학생회는 학교 측의 결정에 대해 형식적인 항의 외에는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으며, 본부 측과 갈등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그간 학과와 학우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집중지 결정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학교 측에 사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우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학과와 학생회는 학교 측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이러한 노력을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행사 주최단체 측은 사회학과를 추모하고자 한다면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올바른 인식부터 갖추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대학 일부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 중지 결정이 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잇따랐다.
지난 달 대구대는 내년부터 사회학과 등 6개 학과(전공)에 대한 신입생 모집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사회학과와 법학부, 산림자원학과, 전자전기공학부(정보통신공학전공), AI학과, 주얼리디자인학과 등 6개 학과에 대해 내년 신입생 모집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사회학과는 이달 7~8일 '학과 장례식'이라는 의미가 담긴 'Memorial Partry'를 진행한다.
앞서 경북대에서도 내년부터 불어교육전공(옛 사범대 불어교육과)의 모집단위를 폐지하는 결정이 나면서 해당 학과 학생들과 동문들이 크게 반발(영남일보 2023면 5월10일자 등 보도)한 바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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