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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논란' 가수 제시 무혐의 처분

2024-11-07 18:51

폭행 피의자는 인터폴 수배 요청

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논란 가수 제시 무혐의 처분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리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연루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제시(36·한국명 호현주)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제시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시와 함께 입건된 일행 1명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이 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29일 새벽, 제시는 자신의 일행과 함께 압구정동의 한 거리에 있다가 "사진을 찍어달라"는 미성년자 팬을 다른 일행이 폭행하는 것을 지켜봤다. 당시 제시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사진 촬영을 거절하고 팬도 이를 수긍했으나, 갑자기 남성 2명이 달려들어 팬에게 욕을 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와 일행 중 한 명인 다른 여성은 처음에는 이를 말리는 시늉을 하다, 금새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들은 인근의 다른 술집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의 일행 중 팬을 위협하고 때린 가해자 래퍼 코알라(36·본명 허재원)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또다른 가해자인 A씨는 중국인으로 해외로 도피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제시는 지난달 16일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두 명은 사건 당일 처음 본 사이"라고 주장하며 "범인이 빨리 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3년에도 제시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재미교포 A씨는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제시와 친구들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시는 "친구와의 싸움을 말렸다"고 반박한 바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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