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7년 4개월 만에 새 노래 'POWER'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신곡 POWER는 중의적인 표현과 위트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지드래곤이 음악을 통해 느끼는 힘과 미디어의 영향력을 풍자하며, 다양한 힘의 조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드래곤은 “저에게 힘은 '음악'이다. 7년의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POWER'는 발매 직후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하며 지드래곤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지드래곤은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패션으로 K-pop 아이돌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샤넬, 나이키와의 협업은 지드래곤이 패션 영역에서도 스타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마약 퇴치와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공익 재단인 '저스피스 파운데이션'(JUSPEACE Foundation)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약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마약 퇴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은 재단 설립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당시 특히 당시에는 마약 관련 사회적 문제가 심각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드래곤의 행보는 '선한 영향력'이다.
기자는 올해 두 차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진로탐색 강의를 했다. 신문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 또 최근엔 대학생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기자가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기 힘들었다. 꽤 오래 전부터 기자를 '기레기'라고 부르는 분위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말은 기자와 기레기에게 다르다. 기레기는 영향력을 나쁘기 이용한다. 기자는 선한 영향력을 퍼뜨린다. 지드래곤이 문화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퍼뜨리듯, 기자도 견제와 감시의 역할 그대로 사회에 영향력을 주길 바란다. 아직도 철 없이 옛 생각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어른들이 적지 않다. 공직자나 많은 사회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나쁜 영향력을 퍼뜨리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직업을 신분으로, 역할을 영향력으로 잘 못 이해하고 행동하는 이들 탓에 기자는 기레기가 된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선한 POWER, 기대한다.
박준상
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