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위, 공항건설단·후적지개발단 대상
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허시영)는 8일 대구시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존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에서 공영개발로의 사업 방식 변경을 검토 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과 주요 후적지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공영개발 방식 변경에 대한 시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나웅진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금융권에서의 PF자금 조달 가능성과 금리 수준으로 봤을 때 전체 사업을 민간 SPC를 통해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체적으로 금리가 낮은 공공자금 기금을 유치해 건설하는 방안을 채택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지만(북구2) 시의원은 "SPC에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이 대구로 올 수 있을 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경구(수성구2) 시의원은 2030년 개항 목표에 따라 공적자금의 융자를 충분히 확보해야 차질 없는 추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순자(달서구3) 시의원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로 국비 지원 조항의 강행 규정과 공공자금관리기금 조달에 따른 채무 비율 미적용 규정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인환(중구1) 위원은 "인천공항 확장 추진이 TK신공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TK신공항의 중대형기 이착륙을 위한 3천800미터 활주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성화물터미널 입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잇따랐다. 김정옥(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원은 "물류 효율성과 군사 작전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욱(북구5) 위원은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사전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후, 이주가 필요한 군위(125세대)·의성(381세대) 주민의 이주 생계대책을 마련하고 토지보상 협의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2후적지와 관련, 조경구 위원은 "인접한 금호강이 임하댐으로부터 매일 25만 9천여 톤의 하천유지용수를 공급받을 정도로 수량이 부족하다"며 'NEW K-2' 수변도시 계획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시가지 개발 수요를 흡수하는 중복된 주거용도 중심 개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허시영 위원장은 "동구 아양철교 상부에 지어진 NEW K-2 디지털 홍보관의 역할을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앵커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타겟 글로벌 기업유치를 위한 홍보관의 콘텐츠 보강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동욱 위원은 공항 프론트 도시 조성과 연계한 칠곡 학정지구의 개발 방향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김지만 위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제선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 축소와 홍콩, 황산 노선의 정기노선 전환 추진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구시청 동인청사와 산격청사 등 후적지 개발 시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과의 관계성을 명확히 검증할 것과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시 낙후된 주변 지역을 통합한 개발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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