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아니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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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9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8일부터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된 명씨는, 공천을 대가로 이뤄진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재차 선을 그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9시 50분쯤 창원지검에 도착한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매달 세비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빌려준 돈을 받았다. 총 9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검찰에 소환된 명씨는 돈 거래 의혹을 두고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이고,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명씨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언론이 거짓의 산을 만들었다"며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냐. 거기에 대해 조사를 받으면 되는데 왜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조사를 받느냐"고 말했다.
이어 "9천만 원을 빌려준 것 뿐인데, 앞머리는 자르고 뒷머리만 가지고 확대해서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다.
명씨는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민의 힘 김영선 의원(창원시 의창구) 측으로부터 같은 해 8~12월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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