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기차역 자살폭탄 테러 추정 폭발…24명 사망

현지 경찰 "부상자 대부분 위중해 사망자 늘 수도"
무장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 자살 폭탄 공격 주장

파키스탄 기차역 '자폭테러' 부상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도시 기차역에서 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한 24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발루치스탄 주도 퀘타의 기차역 플랫폼에서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주도 페샤와르행 급행열차가 출발하려는 즈음에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사망자 외 부상자는 44명이다. 경찰은 부상자 중 상태가 위중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기차역에 있던 병력을 겨냥해 자살 폭탄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이 주장에 대해 조사중으로 알려졌다.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발루치스탄은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들의 테러가 잦은 지역으로, 지난 8월에는 무장조직이 경찰서와 철도, 고속도로 등을 잇따라 공격해 최소 73명이 숨지기도 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