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9만 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만3000달러선도 뚫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강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 철폐를 공약했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SEC) 위원장 해임도 거론했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도입하리라는 기대가 크다.
비트코인은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 달러선을 밑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이날 고점까지 35% 상승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6% 올라 7개월 만에 둔화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준비 자산이 되면 5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3% 오른 8만9935.95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이더리움 3184.85달러, 텐더 1달러, 솔라나 213.84달러, 도지코인 0.3914달러 등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0% 내린 1억2759만9000원, 이더리움 451만9000원, 테더 1422원, 솔라나 30만3150원, 도지코인 555.3원, 리플 97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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