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계, 가채점 결과 "아직 고3 만점자 확인 안돼"
현재까지 대구 재학생 최고 점수는 290점대 후반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대륜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대구에선 '고3 만점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하지만, 고3 재학생에겐 까다로운 시험으로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수능이 치러지고 나흘째인 이날 오후까지 대구지역 고3 재학생 중 가채점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수능 이후 지역 공교육계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채점 결과를 수합하는데, 아직 만점 소식은 없다.
이에 대해 대구 교육·입시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에 비해 수능을 처음 친 재학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구지역 한 고교 교사는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재학생 중에 가채점 만점자는 없었다"라며 "수능 직후부터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는데 재학생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영어 1등급 비율도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고교 교사는 "수능 시험은 아무래도 여러 번 쳐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능을 작년에 한 번 쳐본 것과 처음 쳐보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 원래부터 성적이 좋았던데다 수능 경험도 있는 N수생의 경우 이번 수능 난이도가 낮게 느껴졌을지 몰라도, 재학생은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수학 일부 선택 과목과 '탐구 영역'도 재학생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 교육·입시계 한 관계자는 "최상위권 고3 학생들도 풀기 힘든 까다로운 문항이 일부 있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만큼의 '불수능'은 아니지만, '킬러문항'만 없을 뿐 변별력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지역 고3 최고 득점자는 자연계 학생으로, 가채점 점수가 296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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