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용 총장 "학생들 피해보는 현실 너무 안타까워 삭발 결심"
대구사이버대 "학생들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기회 주어져야"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이 사이버대 학생들에게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제공> |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학생 및 졸업생, 총학생회와 교직원 등은 19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3일 집회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과 전종국 부총장은 언어치료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상황을 알리고 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이 총장은 "총장으로서 정부의 정책과 학교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다.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복지부와 국시원은 빠른 대책을 마련해서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상당히 유감스러운 판결에 힘들어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삭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종국 부총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입학한 재학생들은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이 학생들에게는 응시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이 사이버대 학생들에게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제공> |
대구사이버대는 언어재활사 국가고시가 오는 30일에 예정된 만큼 시험응시를 준비 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사이버대에 따르면, '언어재활사 시험 시행계획공고처분 취소의 소'에 대해 최근 대법원이 심리불구속행 기각 판결을 하면서, 현재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를 포함한 원격대학은 언어재활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이에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학생 등은 "대법원 판결이 시험을 한 달 앞두고 나온 만큼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시험응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며 "올해 응시생들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교육과정(교과목 및 실습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응시원서 접수까지 했는데, 시험 한 달 전에 응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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