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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지 소재·장비 개발에 역량 집중

2024-11-28

대구 대표 2차전지 장비기업 '씨아이에스' 새로운 도전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겨냥

성서 3공장 양산체제 준비 중

국내외 고객사와도 긴밀 협력

관련분야 기업 흡수합병까지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지 소재·장비 개발에 역량 집중
씨아이에스 소속 연구원이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씨아이에스 제공〉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지 소재·장비 개발에 역량 집중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이사. 〈씨아이에스 제공〉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지 소재·장비 개발에 역량 집중
씨아이에스 제6공장 전경. 〈씨아이에스 제공〉
"씨아이에스(CIS)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의 소재·장비를 개발하는 데 기술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현재 전기차 등에 가장 널리 활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정성이나 에너지 밀도가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 충전속도 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외 굴지의 2차전지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2차전지 장비업체 씨아이에스도 전고체 소재·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외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고체 배터리 소재, 장비 시장 내 입지를 넓혀나고 있다. 최근 유럽·북미 시장을 겨냥했다. 지난달 유럽의 한 완성차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장비 사업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이달 초엔 북미지역 에너지 기업과 전고체 고체 전해질 소재 개발 및 공급 NDA를 맺었다.

생산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최근 제3공장(성서3차산단)에 고체 전해질 양산을 위한 시범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연간 수t(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자체 개발한 '연속식 대량 제조 공정'을 구성해 생산 라인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준비 중이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신개념 장비 개발을 통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고체 분야에서도 NDA를 잇따라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제는 지역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력 사업은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다. 그중에서도 2차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전극공정' 분야 장비가 핵심이다.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신개념 전극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도 출시했다. 기존 열풍 건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레이저건조 기술을 접목했다. 생산속도는 2배 높이고, 소비 전력은 50~60%가량 줄인 혁신적 기술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검사, 측정 장비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엔유프리시젼' 흡수합병도 내달 초 마무리된다. 검사·측정기술·장비 역량을 내재화하고, 각사 핵심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다각화, 신사업 발굴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역량을 토대로 씨아이에스는 매년 역대 최고 매출과 수주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천101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95%, 399% 성장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수출 비중이 95% 이상에 육박할 만큼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씨아이에스는 증가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에 5개 공장을 가동 중이고,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제 6공장(테크노폴리스 내)도 신설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2차전지 산업은 미주 및 유럽 등에 대한 해외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탄소 제로 시대'에 맞춘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생산 캐파(CAPA) 증설 경쟁이 예상된다"며 "씨아이에스는 지역 2차전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및 사업 확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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